눈시울 붉힌 박홍근 “두렵게 죽음 맞은 반지하 일가족, 사회 구조가 빚은 희생”

국회 차원 대책 논의 예고, 당에는 ‘수해 피해 지원 특위’ 설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오른쪽부터) 원내대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이수진 원내대변인이 12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폭우로 인해 신림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숨진 일가족의 발인식에 참석해 있다. 2022.08.12. ⓒ뉴시스

폭우에 잠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숨진 일가족 3명의 발인식이 엄수된 12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희생자를 애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일가족의 빈소가 마련된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이수진(비례대표) 원내대변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영진 의원이 동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반지하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일가족들의 너무나 슬픈 장례식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감정이 밀려오는 듯 이내 눈물을 글썽였다.

잠시 생각을 추스른 뒤 발언을 이어간 박 원내대표는 “겹겹으로 소외되어 재해에 무방비였던 그분들이 물에 갇혀 두렵게 죽음을 맞은 건 우리 사회의 취약한 구조와 안일한 대응이 빚은 희생”이라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폭우로 발생한 인명피해 수치를 언급하며 “비가 그친 후에도 한층 물러진 지반 침하나 산사태, 도시 싱크홀로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오락가락 대응이 여전하다”며 “오늘 장례를 치르고 있는 반지하 일가족 참사에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약속했지만, 안전 관련 기준은 모호하고 법령도 미비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는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당 역시 국회 차원의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대위에서 수해 지역 이재민과 피해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대책기구 설치를 의결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후위기로 재난 발생의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게 된 것”이라며 “코로나19 피해 지원처럼 천재지변도 국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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