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77주년 광복절 기념 현수막에 ‘건국절 74주년’을 함께 표기해 논란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5일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파구청과 27개 주민센터에 일제히 색다른 플랭카드가 걸렸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헌법상 정부 수립일은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헌법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뉴라이트 등 보수진영 일각에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 구청장은 일부 보수 학계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구청 공식 게시물에 적용한 셈이다.
서 구청장은 “건국절은 오직 자유민주주의자들이 한번도 나라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이 땅의 민초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만드는 헌법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이라는 자유민주공화국을 세운 날”이라며 “역사이래 한번도 이땅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백성들이 드디어 주인으로 등극한 날이 1948년 8.15 건국절이다. 우리에게 74주년 건국절이 77주년 광복절보다 더욱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