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현빈·유해진에 다니엘 헤니까지, 익숙함에 새로움 더해 흥행 노린 ‘공조2’

[현장] 현빈·유해진 주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발표회

배우 유해진(왼쪽부터)과 이석훈 감독, 배우 임윤아(소녀시대 윤아), 현빈, 진선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08.16 ⓒ뉴스1

올해 추석 극장가 흥행을 노리는 대작 한국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전편의 익숙함에 2편으로서의 새로움을 더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행사엔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과 주연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가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이들에게 합류한 미국 FBI 수사관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세 형사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전편 '공조'는 5년 전인 지난 2017년 설날 연휴 개봉해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힘 입어 2편이 제작되었는데, 전편의 주요 역할 배우 현빈, 유해진, 임윤아가 다시 한 번 출연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영화의 무대를 해외까지 넓히며 새로운 형사 캐릭터로 다니엘 헤니가 합류했다는 점, 새로운 악당 글로벌 범죄조직 리더 '장명준' 역으로 연기파 배우 진선규가 출연하게 됐다는 점 역시 주목을 받았다.  

'공조2'는 전편과는 감독이 달라졌다. 김성훈 감독에 이어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을 만든 이석훈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됐다.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그렇게 되는 원인이 뭘 지 생각해봤다. 전작의 성공에 기대서 캐릭터를 반복하고 소모하는 것이 큰 실패의 원인인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이번 영화에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익숙함에다가 관객들이 생각 못하는 새로움을 더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이 감독은 2편 촬영 초반부터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아 "다들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된 상태로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면서, '강진태'의 집에서 진태의 가족들과 '림철령'이 함께하는 장면을 찍을 당시를 예로 들었다. 그는 "그 때부터 (촬영이) 탄력을 받아서, 제가 무임승차 해서 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원활히 촬영이 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공조2'의 재미 포인트에 대해 "가장 큰 재미는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온다"라며, "1편에선 남한 형사와 북한 형사의 공조라는 상황이 긴장감과 재미를 줬다면, 이번에는 그게 업그레이드 된다. FBI 형사까지 세 사람이 삼각공조를 벌이며 재미와 긴장감을 준다. 또 그 인물들이 진태 가족과 만나며 벌이는 케미가 이 영화의 유별난 재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해진(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료 배우 현빈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2022.8.16 ⓒ뉴스1

현빈은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을 다시 소화했다. 림철령은 변함없이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엘리트 형사의 면모를 선보이며, 두 번째로 공조 수사를 하는 '강진태'와 찰떡 케미를 보여준다. 

현빈은 '림철령'이란 인물을 전편과 어떻게 다르게 연기할 지 고민한 끝에 포인트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천천히 대본을 보며 되짚어 생각해, 저 스스로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남한에 두 번째 오니 전보다 익숙해졌을 것이고 진태와의 수사도 편해졌을 것 같았다"라며, "또 전편에서는 부인을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면, (시간이 흐른) 이번엔 여유와 밝음이 추가되도록 하는 지점에 좀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철령'과의 공조 이후, 수사 중 실수로 광역수사대에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된 남한 형사 '강진태'를 연기한다. 그는 광수대 복귀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철령'의 수사 파트너가 되기를 자처한다. 강진태는 특유의 노련함과 위기 대처 능력으로 '구 광수대 레전드'다운 모습을 보이는 가 하면, 종종 짠내 나는 남편, 아빠, 형부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유해진은 전편과 달리 2편에선 '강진태'가 '림철령'의 돌발행동에 익숙해져 "'이제 그렇게 싸울때가 됐지'하는 여유가 생긴다"라며, "이번에 눈치를 보는 건 집안 식구들, 아내다. 위험한 공조를 다시 하게 되는 것에 대해 아내 눈치를 본다"라고 소개했다. 

임윤아는 '강진태'의 처제 '박민영'을 연기한다. 전편에서 백수였던 그는 2편에선 하루에 100원 밖에 못 벌면서도 대박의 꿈을 잃지 않는 초긍정 뷰티 유튜버로 거듭난다. 전편에서 반했던 '철령'과 재회해 마음이 떨리지만, 곧 뉴페이스 해외파 형사 '잭'이 등장하자 그쪽에도 마음을 빼앗겨 나홀로 삼각관계에 빠진다. 의외의 재능과 정보력으로 세 남자의 공조수사를 돕게 된다. 

임윤아는 '박민영' 캐릭터가 2편에서 달라진 점을 묻자 "우선 직업이 생겼다"며 웃었다. 이어 "철령에게 빼앗긴 마음을 새로 등장한 잭에게도 나눠주게 되면서, 혼자 스스로 갈등하는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극중에서 '민영'이 진태 가족과의 케미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철령과 잭 사이에서 혼자 스스로 갈등하는 삼각관계 케미를  보여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다니엘 헤니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이석훈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진선규, 임윤아, 유해진, 현빈과 화면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2022.8.16 ⓒ뉴스1

다니엘 헤니는 오랜 기간 뒤쫓아 온 '장명준'을 잡기 위해 '진태', '철령'과 내키지 않는 협업에 나서는 FBI 요원 '잭'으로 새로 합류했다. 이날 그는 미국에서의 스케줄 때문에 화상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다니엘 헤니는 한국의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자신이 오랫동안 유해진과 임윤아의 팬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일하는 틈틈이 유해진과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낚시 이야기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또 촬영할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촬영을 마친 어느 날 저녁 호텔에서 현빈과 맥주를 한 잔 한 일이었다며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진선규는 2편의 메인 빌런인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 '장명준' 역을 연기했다. '장명준'은 북한 특수요원 출신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범죄를 저지르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미국 뉴욕을 아수라장을 만든 후 한국으로 도주해, 남북미 세 형사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는 '공조2'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1편을 너무 재밌게 봤다.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게 담겼고, (민영의) 스스로 갈등하는 삼각관계도 재밌어서 하고 싶었다"라며, "제안을 해 주셔서 흔쾌히 새 악역에 도전하게 됐고, 설렘과 떨림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이 작품을 통해 '범죄도시' 위성락 역 이후 5년만에 다시 악역 연기를 하게 됐다.  그는 "관객들이 저에 대해 '범죄도시' 악역 때문에 선입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또 다른 악역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외형, 말투 등에 변화를 줬다"면서 "그게 생각대로 잘 보였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예고편에서는 진선규가  '장명준'을 표현하기 위해 북한 사투리, 수염과 단발 머리, 강도 높은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진선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 08.16 ⓒ뉴스1

주연 배우들은 '공조2'의 액션 연기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빈은 "2편의 스케일이 커져서 액션 측면에서도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총 쏘는 액션은 물론 장명준과 대립하는 액션신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해진도 '강진태'의 액션 장면이 "1편보다 늘었다. 제대로 된 액션신도 있다"라고 예고했다. 진선규는 "액션을 잘 보시라, 명준은 재빠르고 약삭빠른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공조2'가 올 추석 연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 되길 기대했다. 이석훈 감독은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고 재밌다.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다. 관객분들께 즐겁고 유쾌한 영화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현빈은 "'공조'를 사랑해주신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추석 때 극장에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윤아는 "1편에서의 멋짐과 즐거움이 2편에선 배가 됐다. 추석 때 함께 해달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편 '공조'는 남북형사의 공조 수사라는 신선한 설정에 현빈-유해진 콤비의 유쾌한 케미, 현빈을 중심으로 한 통쾌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편에서 이 같은 장점은 강화하고, 새 캐릭터들로 신선함을 더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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