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인물 비대위원 임명...주호영 “호남 대표성 고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구성 완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주기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이 최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주 전문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2023.04.12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자 대검 수사관 출신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가 포함됐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근무 당시 검찰수사관으로 손발을 맞추며 인연을 맺은 인사로, 최근 아들이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게 밝혀져 ‘사적채용’ 아니냐는 의혹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주 전 후보, 정양석 전 의원, 초선 엄태영·전주혜 의원 80년대생 최재민 강원도의원, 이소희 세종시의원 등 총 8명을 비대위원으로 내정했다. 주 위원장은 이 같은 비대위 명단을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밝힌 후, 오후 3시에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비대위원 당연직으로 규정돼 있진 않지만, 지금까지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원내와의 소통·협조를 위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빠졌던 적은 없다”라며 두 의원을 비대위원에 포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천시장 재선을 역임하고 충북 제천시 단양구를 지역구로 당선된 엄태영 의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원내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역임한 전주혜 의원, 당 사무총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두루 역임해서 당내 상황에 밝은 정양석 전 의원, 검찰수사관을 지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호소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든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당선된 최재민 의원, 장애를 극복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소희 세종시의원 이렇게 모시려고 한다”라고 비대위원안을 소개했다.

상임전국위에서는 재적인원 55명 중 4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가 성원됐고, 찬성 35명·반대 7명으로 당헌 제96조 제4항에 따라 비대위원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뉴시스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은 가결 즉시 “이제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다”라며 “이 시간 이후로 과거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권한과 지위를 갖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준석 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당 대표에서 해임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앞으로 ‘전 대표’라고 불리게 된다.

비대위 구성에 관한 상임전국위 의결 직후 열린 주호영 비대위원장 기자회견에서는 ‘윤 대통령 측근인 주 전 후보를 임명하는 게 적절하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최근 주 전 후보 아들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게 드러나면서 주 전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친분 관계로 사적채용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고, 연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 비대위원까지 측근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언론보도를 보고 알고 있다”라며 “그 문제는 대통령실에서 해결하든지 답변해야 할 문제이고, 저는 주기환 전 후보가 우리 당의 열세 지역인 광주에서 15.9%나 얻었다는 호남 대표성을 대단히 중시했다”라고 답했다.

또 “비대위원 9명 중 1명이 무슨 힘이 되겠나”라며 “앞으로 비대위 중요 결정 사항을 보면 알 것”이라고 문제 될 일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대표성이 가장 강한 사람을 뺀다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 고심한 지점이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도 진행됐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의원이 (권 원내대표에게)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 역할이 어렵다 본 것 같다”라며 “그래서 오늘 의총에서 재신임에 대해 물었고, 권 원내대표 퇴장 후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는데,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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