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 몇 칼로리?…내년부터 주류 열량 표시 자율 시행

서울 중구에 위치한 매장의 주류코너의 모습. ⓒ제공 : 뉴시스

내년부터 일부 주류 제품에 열량이 표시된다.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 표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소비자정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국무총리와 여정성 서울대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범정책 소비자정책 컨트롤타워다.

주류 제품의 열량이나 영양성분 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계속돼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병(캔)당 평균 열량은 소주(360mL)가 408㎉로 가장 높았고 탁주(75mL)가 372㎉, 맥주(500mL)가 236㎉였다.

공정위와 식약처는 주류 열량 자율 표시를 추진하기 위해 소비자단체협의회와 6개 주류협회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주종별 연 매출이 120억원 이상인 업체 대부분이 참여하기로 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주류의 약 72%가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 부담 등을 덜기 위해 소주와 맥주는 병 제품부터 우선 적용한다. 캔 용기는 포장재를 소진한 후 열량 자율 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입 맥주는 2024년 이후부터, 와인은 대형마트 유통 제품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탁주와 약주는 소비기한 시행에 따른 포장지 교체 시기인 내년 1월 1일부터 일괄적으로 열량 표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다음 달 주류 열량 표시를 위한 ‘식품 등의 표시 기준’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의무·자율 영양표시 식품의 경우 열량 포함 나트륨, 당류 등 9가지를 표시하도록 한다. 자율 영양표시 대상인 주류는 열량에 한해 표시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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