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주택 매수 건수가 많은 상위 1천명이 총 4만4천건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총 791채, 1천155억원 규모의 집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 다가구 등 주택을 가장 많이 구매한 상위 1천명의 매수 건수는 모두 4만4,022건이었다. 이들이 주택 매수에 쓴 금액은 5조8,453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주택을 매수한 1972년생 A씨는 모두 791건의 주택을 1,155억원을 들여 매수했다. 1980년 B씨는 1,146억원을 들여 703건의 집을 매수했다.
상위 1천명 중에는 올해 23세인 2000년 생도 3명이 있었다. 2000년 생 3명이 매수한 주택은 모두 84건 총 매수 금액은 62억원 규모였다.
지난 정부에서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수백채의 주택을 사고 파는 ‘상위 1천’명은 규제를 비웃듯 주택 매수를 늘려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완화 등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민홍철 의원은 “다주택자 세금 감면은 결국 부동산 투기 세력에게 부동산 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줄 것”이라며 “부자감세 정책이 아닌 서민을 위한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