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청년 문학도들의 유쾌한 커뮤니티 2022 길동무 문학학교

2022 길동무 문학학교에서 시·소설·르포 교실 수강생을 모집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모순에 차 있다. 급속한 산업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와 활력, 한류 문화와 한국어의 세계적 인기,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 역량이 뒷받침한 코로나19 방역의 성공이 한쪽에 있다면, 다른 한쪽에는 심각한 사회적 양극화, 낮은 성평등지수와 추락하는 출생률, 승자독식과 각자도생의 각박한 사회 분위기, 그 속에서 터져 나오는 차별과 혐오, 냉소와 절망이 있다.

21세기를 사는 앞길 창창한 청년들은 이처럼 양면적이고 모순적인 사회 속에서 더더욱 큰 고통을 받으며 남다른 고민에 휩싸여 있다. 앞길 창창한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를 포기하더니 급기야 꿈과 희망마저 포기하고 있다. 청년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시대, 아니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더 나은 시대가 온 것이다. 존재는 하지만 의미가 없는 삶, 차라리 세상이 고루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이 백번 이해되고도 남는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세상이 좋았던 적은 없다. 좋은 세상이 있다면, 그건 이상화된 아주 먼 과거에 있었거나 올지 말지도 모를 미래에 있다. 따라서 좋은 세상을 만나려면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거나 창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한다. 디딤판이 있어야 뜀틀을 넘을 수 있는 것처럼, 현실이 아무리 지옥 같아도 딛고 선 자리에서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과거로도 미래로도 갈 수 없다.

2022 길동무 문학학교 ⓒ길동무 문화학교

지금까지 세계를 변화시키고 이끌어 온 건 청년들이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그래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지치고 피로한 젊은 영혼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까?

길동무 문학학교는 이러한 물음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동안 ‘익천문화재단 길동무’에서 펼쳐 왔던 의미있는 활동들을 바탕으로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학판을 마련하고, 문학적 상상력으로 당찬 미래를 설계하는 창조적 청년들을 배출함으로써 참되고 아름다운 문학의 대중적 저변을 넓혀가려고 한다.

시창작교실, 소설창작교실, 르포문학교실로 이루어진 길동무 문학학교의 목표는 문학인을 꿈꾸는 청년 문학도들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각 교실 당 총 18강좌로 이루어진 길동무 문학학교는 선배 작가들의 글쓰기 경험을 나누는 특강과 기획강좌, 글쓰기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는 강의와 합평으로 이루어진 주 강좌로 구성하였다. 각 교실의 강좌가 진행되는 동안 청년 문학도들이 선배 작가들과 함께 ‘좋은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커뮤니티에서 ‘좋은 문학’에 대한 정답을 찾고 자신의 삶에 대한 해법과 처방을 얻을 수는 결코 없지만, 적어도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경험과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길동무 문학학교는 수강생들이 단순히 강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수강 중이나 수료 후에도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자유롭게 이어가기를 희망한다. 크고 작은 소모임 활동을 통해 작가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고, 사회적 주체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유쾌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기를 꿈꾼다. 그리하여 이 땅의 청년세대가 자신의 숨은 역량을 찾아 키움으로써 미래의 주역으로서 실천에 나서게 되기를 꿈꾼다.

고통과 직면하며 사유의 깊이를 성취하고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자리에 문학이 함께 해왔다. 때로 발칙한 상상력으로 미래 세계를 그려보는 자리에 문학이 함께 해왔다. 비록 문학이 제시하는 삶과 세계가 때로 끔찍한 디스토피아일지라도 문학이 궁극적으로 도달할 곳은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하며 개성적인 유토피아이다.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과학일지 몰라도 그 꿈을 떠올려 무르익게 하는 것은 언제나 문학이었다.

2022 길동무 문학학교 / 시·소설·르포 교실

- 한국문학의 미래를 열어 갈 청년작가들의 유쾌한 커뮤니티!
- 함께 묻고 상상하며 변화해가는 새로운 문학의 산실!”
ㅇ 일시 : 2022년 9월 20일(화) ~ 2023년 1월 3일(화) / 모집 인원 : 정원 20명 이내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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