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대중에게 알리고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장의 역할을 8년 동안 꾸준히 해온 '성북페스티벌'이 오는 30일 축제의 장을 펼친다.
올해 9회를 맞이한 '성북페스티벌'은 지난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올해는 대면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제9회 성북페스티벌'에선 4일간 총 7단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작품 수는 기존 2020년 메인 작품 3편, 2021년 5개의 작품과 비교해 훨씬 늘어 예술단체의 참여율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관객은 다양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30일 무대를 채울 두 작품은 극단 늑대의 '복날은 간다'와 극단 작은신화의 '간이역'이다.
'복날은 간다'(6시 30분)는 소박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을 그린 이야기다. 양수근 작가가 쓰고 박성민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이어 '간이역'(8시 30분)은 곽재구의 시 '사평역에서' 출발한 임철우의 단편소설 '사평역'을 연극화한 작품으로 반무섭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월 1일엔 창작집단 이랑의 '네가 들 수 없다면'과 창작집단 몽상공장 '오랜 소년'이 상연된다.
몽상공장 '오랜 소년' ⓒ제9회 성북페스티벌
'네가 들 수 없다면'(6시 30분)은 정체성이 아직 혼란스러운 청소년기 학생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민구 작가가 쓰고 연출을 맡았다.
'오랜소년'(8시 30분)은 22년의 혼수상태 상태로 지내던 19살의 소년 석봉이 41살로 깨어나며 시작된다. 변영후 작가가 쓰고 연출도 맡았다.
오는 10월 2일엔 극단 예모리의 '신덕왕후의 꿈'(6시 30분)이 무대에 오른다. 신덕왕후는 청계천의 광통교 다리의 역사적 배경, 흥천사 사찰, 정릉, 신덕왕후의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역사적 스토리를 오늘의 시각으로 구성해 관객을 만난다.
오는 10월 3일엔 명품극단의 '게릴라 씨어터'와 창작집단 양산박의 '타이피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게릴라 씨어터'(6시 30분)는 게릴라 극을 준비하는 겁쟁이 게릴라들을 통해 따뜻한 웃음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한다. 오세혁 작가가 쓴 작품을 고동업 연출이 연출했다.
'타이피스트'(8시 30분)는 두 명의 폴, 두 명의 실비아를 통해 흥미로운 무대를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장진웅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머레이 쉬스갈의 작품이다.
'제9회 성북페스티벌'은 전공연 무료로 한성대입구역 2번출구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축제는 오는 10월 3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성북연극협회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sbfest2015)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