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자이언트 스텝’ 여파... 환율 1,400원 넘고 코스피·코스닥 하락

연준 자이언트 스텝에 국내 증시 휘청...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여파가 국내 금융 시장을 흔들고 있다.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그널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2,330대로 밀려났다.

22일(현지 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번 연속 0.75%p를 올린 것이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그대로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0p(0.63%) 하락한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약세를 지속했다. 장 중 한때 2309.10까지 떨어지며 2,31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등락 속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며 2,3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포인트(0.46%) 내린 751.4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4억원, 2,83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13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자료사진. 2022.06.20. ⓒ뉴시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8포인트(0.46%) 하락한 751.41로 장을 마감했다.

746.82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한때 736.11까지 떨어지면서 740선까지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이후 우상향 하면서 750선을 회복하며 마무리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과 22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484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겼다. 거래 마감 직전에는 1413.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사례는 1997년 ‘자율변동 환율제’ 도입 이후 외환위기(1997~1998년)때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때 두 번뿐이었다.

이번 조치로 미국 기준금리는 다시 한국을 웃돌게 됐다. 지난 7월 자이언트 빅스텝을 단행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로 약 2년 반만에 한국(2.25%)을 상회했다. 이후 8월 한국은행이 0.25%p 인상하면서 양국의 기준금리는 같아졌지만, 이번에 다시 격차가 0.75%p로 벌어졌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가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미 연준의 정책금리 긴축의 폭과 속도에 대한 기대변화, 달러·엔·위안화 등 주요국 통화의 움직임,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추 부총리는 “과거 금융위기 등과 비교해 현재 우리의 대외 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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