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서 MBC 겁박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진석 “MBC, 스스로 잘못 바로잡지 못하면, 정치적·사법적 책임져야 할 것”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9.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제3세계 국가들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무책임한 국익 자해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윤 대통령 욕설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에 대해 “만약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이 “어떤 왜곡·짜깁기도 없었다”라고 밝히고, KBS 등도 충분한 검토 끝에 MBC와 같은 자막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다양한 버전의 주변소음 제거 영상 등을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밝히는 영상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특정 언론을 공격하는 발언을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도 이어간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설에서 그는 현재 어려운 이유가 탈원전 등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 5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에 대해서도 “포퓰리즘 법안”, “불법파업 조장법”, “농업 고사 법안”이라고 비난을 쏟아 부었다. 그러면서 여·야의 대화를 요구했다.

이어 정 비대위원장은 “누구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언론이 가짜뉴스로 대통령을 흠집 내고 국익을 훼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대통령은 치열한 외교 전쟁터에서 나라의 미래를 걸고 분투하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언론사가 ‘국기문란’ 보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욕설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를 특정하며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하여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두고 “망국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MBC에 “대통령 발언에 없는 ‘미국’을 괄호까지 넣어 추가하고, 아무리 들어도 찾을 길 없는 ‘바이든’을 자막으로 넣은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라며 “책임자를 찾아 엄중히 처벌하고,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 윤리를 새롭게 세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만약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특정 언론을 상대로 겁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주최의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가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MBC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언론과 해외 주요언론이 보도했다. 그런데, 침묵하던 대통령실은 15시간 만에 해당 보도가 “왜곡, 짜깁기”라는 해명을 내놨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XX 욕설’과 ‘바이든’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여러 버전의 소음 제거 영상이 공개되고, 윤 대통령의 ‘바이든’ 발음을 비교하는 영상까지 퍼지며 사실관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조작된 자막이라는 주장을 고수하며, 이를 최초 보도한 MBC를 표적 삼아 법적인 조치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쯤 대검찰청에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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