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료사진 ⓒ뉴시스8월 산업생산이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4(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7월(-0.3%) 감소세로 돌아선 전산업 생산은 8월에도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줄었다. 서비스업(1.5%)과 건설업(5.0%)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공공행정(-9.3%), 광공업(-1.8%)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광공업 출하는 제조업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광업(-1.1%)과 전기·가스업(-5.0%)에서 줄어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와 화학제품 생산이 크게 줄어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월 대비 14.2% 감소하며 제조업 전체 감소 폭을 키웠다. 반도체 생산은 전년과 비교해도 1.7% 감소했는데, 반도체 생산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건 2018년 1월(-1.7%)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이외에도 화학제품(-5.0%)과 전기장비(-4.4%) 등도 생산이 전월보다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와 1차금속 등에서 줄었으나, 기계장비와 석유정제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보합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중국 봉쇄 조치 여파 등으로 수출이 정체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정보기술(IT) 수요도 줄어 출하가 좋지 않고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3%)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3.7%)와 금융·보험(3.1%)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2.9(2015년=100)로 전월(117.8) 대비 4.3%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2%)와 승용차 등 내구재(4.2%), 의복 등 준내구재(2.2%) 판매가 모두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투자도 증가했다. 7월 3.5% 감소했던 설비투자는 8월 8.8% 늘었다. 7월 2.9% 줄었던 건설기성도 8월 5.0%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p 올랐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p 하락했다. 선행지표에는 금융시장 관련 지표가 다수 포함돼있는데 최근 금융시장이 출렁인 것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