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 뭘 잘했다고 당당한가…국감서 책임 묻겠다”

“지금이라도 아집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박진 해임 건의 수용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9.29.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국회에서 의결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도 거부한 데 대해 "끝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강력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우리 국민 열에 일곱이 '해외 순방이 잘못됐다'고 답하고 있고, 출범 4~5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인 대통령 직무수행의 '부정평가 첫째 이유'로 외교가 꼽혔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기어이 귀를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이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진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한 외교 무대에서 여실히 보여준 무능한 모습뿐만 아니라 대본에도 없는 막말을 뱉어놓고는 이를 거짓으로 덮으려는 뻔뻔한 태도에 국민들은 참으로 낯부끄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잘못으로 외교의 두 축인 국격은 심히 훼손되었고 국익은 크게 손상됐다"며 "이에 실망하고 분노한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이 일말의 상식과 책임감이 있다면 당연히 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윤 대통령은 도무지 납득되지 않은 정반대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그리 국민 앞에 당당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우리 헌법의 취지와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외교 대참사를 빚은 주무 장관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건의한 것"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막말 후 무려 15시간 만에 거짓 해명한 것과 사뭇 비교되게, 입법부인 국회의 헌법상 의결을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민 의견수렴이나 숙고의 시간도 갖지 않고 즉각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 어떤 반성도 없이 적반하장, 책임 전가의 고집불통 억지만 부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국민의 성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해임 건의를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과와 용서를 구할 기회마저 연이어 내동댕이친 윤 대통령이 결국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때까지 국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며 "당의 '윤석열 정권 외교 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 조사와 국민 소통에 본격 나서고, 국회에서는 다음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부터 더 확실히 윤 대통령과 외교라인의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은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순방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을 비롯해 외교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박 장관에 대한 해임을 추진했다. 국민의힘은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전원 퇴장했다. 정의당은 "대통령 본인의 잘못"이라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임건의안은 강제력이 없다. 윤 대통령은 해임안이 통과된 지 하루만인 30일, 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해임 건의를 공식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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