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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고통스런 난임, 원인과 치료 방법

한방에서 난임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사라진지 오래이고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 되고 있다. 아이를 키우기 쉽지 않은 사회 환경으로 인해 선택적 비혼, 비출산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에선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를 ‘난임’이라고 한다. 난임의 더 정확한 정의는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동안 임신을 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좀 더 세분화하면 이전에 한 번도 임신을 한 적이 없으면 1차성 불임으로, 이전에 분만을 하지 못했어도 임신을 한 적이 있으면 2차성 불임이라고 한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저출산문제해결,난임치료를 위한 바우처정책 예산 도입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이와 함께 손피켓을 들고 난임지원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2018.11.21 ⓒ사진 = 뉴스1

다양한 난임의 원인

난임의 원인은 남성요인, 여성요인이 있고, 원인 불명 사례도 있다. 각각의 비율이 30% 정도로 비슷하게 차지한다. 여성 요인을 좀 더 세분화하면 배란 요인, 난관 요인, 자궁 요인, 난소기능 저하 등이 있다.

첫 번째로 배란 요인은 여성 난임의 40%를 차지하지만, 치료하면 임신에 대한 예후는 좋은 편이다. 가장 흔한 문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다. 두 번째로 난관 요인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양쪽 난관이 막힌 증상을 말한다. 자궁내막증 때문에 난관에 염증이 일어나 임신이 방해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로 난소기능 저하가 있다. 난소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보통 AMH(항뮬러관호르몬, Anti-Mullerian Hormone)를 많이 측정한다. AMH 검사는 시행 후에도 생리주기에 변화가 없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AMH 수치가 낮으면 폐경이 빨리 올 수 있고 임신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여성 난임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할까? 한의학에서는 전체적인 현상을 우선해 보기 때문에 각각의 원인 뿐 아니라 환자가 겪는 증상도 함께 관찰하여 진단한다.

만약 여성 환자가 허리가 자주 아프고 추위를 타는 등 증상이 함께 있으면 ‘신허(腎虛)’라고 본다. 체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있고 소화불량 등의 허약한 증상이 있으면 ‘기혈호’(氣血虛)로 본다. 신허와 기혈허는 겹치는 부분도 많다. 또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분노의 경향을 띄고 있다면 ‘간울’(肝鬱)로 본다. 또 서양의학에서 염증을 뜻하는 증상이 있으면 ‘습열’(濕熱)로 보고 멍이 자주 들거나 안색이 칙칙한 혈액순환 문제가 강하게 보이면 ‘혈어’(血瘀)로 본다.

남성요인은 무정자증, 정자 운동성 감소등 여성요인에 비해선 다양하지 않다. 하지만 난임 원인으로 남성요인도 여성요인과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난임일 경우 부부가 같이 치료받아야 한다. 남성요인은 정액검사로 그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남성요인으로 마른 편이고 힘이 없거나 정액의 운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허’, 비만이고 자잘한 염증반응이 함께 나타나면 ‘습열’로 보고 치료하였다.

아기 옷과 신발(자료사진) ⓒpixabay

난임 치료의 방향 

난임 치료는 여성의 나이와 난임 기간에 따라 맞추어 접근해야 한다. 여성의 나이가 젊은 편이고 난임 기간이 길지 않다면 자연임신을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때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한다. 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배란기간에 맞춰 관계를 가지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반면 여성의 나이가 많고 난임 기간이 오래된 경우라면 치료 방향이 좀 다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면서,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약치료와 병행된 시험관 아기 시술이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난임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능성이 0%는 아니다. 나이가 많아도, 난임 기간이 길어도 임신은 할 수 있다. 생명 탄생은 때로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아기 천사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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