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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칼럼] 기침이 심해 토하는 아이, 어떻게 돌보면 좋을까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도 감기 때문에 등교·등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온도·습도 변화가 심한 요즘, 어른에 비해 호흡기가 튼튼하지 못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시민들이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면서 주변 사람에게서 바이러스가 전염돼 감기에 걸리는 경우는 많이 줄었지만, 면역력이 부족하거나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여전히 감기에 많이 걸립니다.

감기로 기침과 콧물에 시달리는 아이들(자료사진) ⓒpixabay

진료하다보면 코로나 후엔 기침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감기로 인한 기침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기침이 심한 아이들은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증상이 이렇게까지 심하면, 아이 못지 않게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도 몸과 마음이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침이 심해 구토 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돌보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기침을 하다가 구토하게 될 때는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기침을 할 때 소화기가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를 자극하고 동시에 곁에 있는 소화기까지 자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관지 내에 이물질을 밖으로 밀어내기 위한 작용이 소화기에도 영향을 미쳐, 소화기 안에 있는 음식까지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침을 할 때 복부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유심히 보면 기침을 할 때 복부 근육이 엄청나게 수축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복부 근육을 수축해 복강 내 압력이 올라가면, 좀 더 수월하게 흉곽 내 이물질을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성적으로 기침을 오래 앓으신 분들 중에 뱃살이 많은 분들이 별로 없습니다.

복통, 구토 증상 (자료사진) ⓒpixabay

그렇다면 아이들이 기침을 하다 구토까지 하면 어떻게 돌봐야 할까요? 가장 먼저 구토하다 기도(氣道)가 막히지 않도록, 목을 옆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자칫하면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 숨길이 막힐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온도와 습도 유지가 중요합니다. 밤이나 아침에 기침이 심한 아이의 경우, 방안이 너무 건조하거나 춥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찬 음식도 조심해야 합니다. 기도는 온도 변화, 특히 찬 것에 민감합니다. 그러니 기침을 할 때는 찬물과 얼음이 든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은 먹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다 한 번 기침을 하다 토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구토가 반복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식도에 상처가 나거나 입맛이 떨어져 밥을 잘 먹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토를 동반한 기침과 감기의 경우, 호흡기와 소화기 치료를 동시에 해야 합니다. 과민해진 호흡기를 진정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한편, 소화를 촉진시키며 복부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환절기에 많은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무사히 지나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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