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태원 참사 유가족 기자회견에 “대통령 즉각 답하라”

민주 “이상민 파면, 국정조사 협조해야”...정의 “국민의힘, 국정조사로 책임 있는 모습 보여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2. ⓒ민중의소리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22일 첫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진정한 사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요구한 데 대해 야당이 정부의 응답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유족이 무능한 국가를 향해 그날의 진실, 제대로 된 조사, 책임자 문책과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까지 묻고 계신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나도록 왜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지, 정부·여당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의지는 있는지 유족들은 묻고 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제 정부·여당이 유족들의 절규에 대답해야 할 차례다. 그동안 국회의 요구에 귀 닫고 눈 감은 정부·여당이지만 유족의 울부짖음만큼은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재난 주무 부처의 최고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과 국정조사에 대한 협조”라고 압박했다.

정의당은 유가족의 기자회견 이후 긴급 대표단 회의를 열었다. 이정미 대표는 서면으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 호소에 즉각 답해야 한다. 더 이상 큰 죄를 짓지 마시라”며 “유가족께서 요구하신 사항들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나 유가족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후의 상황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에도 즉각 답해야 한다”며 “책임회피와 떠넘기기,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던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들에 결국 유가족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이 대표는 “차일피일 국정조사를 미루려는 꼼수를 이제 멈추고, 국정의 공동책임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지난 10월 29일 참사 발생 이후 처음 밝힌 공식 입장이다.

유가족은 정부에 ▲진정한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 ▲성역 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규명 ▲피해자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 ▲참사 피해자의 소통 보장, 인도적 조치 등 적극적인 지원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가족의 요구사항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철저한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책임자와 책임 범위, 법적 가해자가 명확해지면 유가족에게 정당한 보상과 위로도 조금이나마 가능해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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