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용·김기현 등 13명,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반대표

21명 국민의힘 의원, 기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 ⓒ국회방송TV

24일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재석 254명 중 220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친윤’으로 불리는 장제원·이용 의원과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김기현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에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김기현, 김희국, 박대수, 박성중, 서병수, 윤한홍, 이용, 이주환, 장제원, 조경태, 한기호, 황보승희, 조정훈 등 13명이다. 반대한 의원은 시대전환 소속 조정훈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또 강기윤, 김성원, 김웅, 박수영, 서범수, 서정숙, 엄태영, 유경준, 유상범, 이달곤, 이명수, 이용호, 임이자, 정동민, 정운천, 조명희, 조은희, 최승재, 최춘식, 홍석준 등 21명의 의원은 기권했다. 기권한 21명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권성동, 김도읍, 이채익, 이철규, 태영호, 윤상현, 정우택, 류성걸, 조해진 의원 등 45명은 이날 국회 본회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본회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 중 노웅래, 소병훈, 류호정, 홍익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국민의힘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한 7명의 의원 중에서 계획서에 찬성한 의원은 이만희, 박형수, 박성민, 조수진, 김형동 등 5명이다. 특위 위원인 조은희 의원은 기권했고, 전주혜 의원은 불참했다.

반대표를 던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법 제정에 소홀했던 국회가 국정조사를 할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반대 이유를 밝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국정조사가 정치조사가 될 수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통과된 국정조사 계획서는 어렵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정조사를 반대하다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야당과 국정조사에 대해 협의를 시작하면서 야3당이 당초 계획했던 국정조사 기간과 대상은 축소됐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기간을 60일에서 45일로 줄일 것과 조사 대상에서 대통령경호처·법무부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고, 야당이 양보해 합의에 이르렀다. 합의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대상에서 대검을 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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