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호날두 선발 제외 결정 “후회 안 해”...약혼녀는 분개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11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배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패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2.11. ⓒ뉴시스,AP


호날두는 16강전에 이어 이날 8강전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후반 6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끝나자 호날두는 눈물을 흘리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 결과에 화가 난다. 그러나 이것도 축구의 일부”라면서 “아마 지금 가장 화가 나 있는 사람 두 사람만 꼽는다면 나와 호날두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로코는 스위스를 상대로도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었다”면서 “호날두는 물론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나는 그가 필요할 때 투입한 것이기 떄문에 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날두의 가족과 여자 친구는 선발 제외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경기장에서 호날두를 응원한 약혼녀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경기가 끝난 뒤 인스타그램에 “오늘 당신(호날두)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호날두가 투입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봤지만 너무 늦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호날두가 선발에서 제외됐던 16강전이 끝나고 나서도 “90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가 뛰는 모습을 즐기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팬들은 계속해서 호날두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찾았다”고 감독을 비판했었다.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 아베이로는 “내 손자들이 투쟁과 명예, 영광과 헌신, 질투심으로 인한 악덕이나 트로피, 골, 상패 등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내 동생을 말할 것이다. 그는 제국을 세웠고 약속한 것을 일궈냈다. 그는 남들이 무덤을 파놓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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