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깜짝 선전으로 주목받았던 진보당이 2024년 총선 후보 1차 선출을 마쳤다.
진보당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원 투표를 통해 서울, 경기,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25명의 후보를 낸다고 발표했다. 총 25명의 후보 중 과반(56%·14명)은 여성 후보로 채워졌다.
후보들 면면을 보면 노동조합이나 지역 시민사회단체 또는 지방의원으로 활동해 온 이들이 대다수다.
경기에서는 총 9명의 후보가 선출됐다. ▲성남시수정구에는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건설지부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 ▲성남시중원구에는 전 성남시의원이자 돌봄서비스노동조합 성남지회장인 김현경 지회장 ▲부천시을에는 백현종 부천민중연대 집행위원장 겸 경기도당 정책위원장 ▲수원시병에는 임미숙 수원노동인권센터 소장 ▲오산시에는 신정숙 오산노동권익센터 대표 겸 진보당 오산시위원장 ▲화성시갑에는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위원장 ▲평택시갑에는 신미정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사무차장 겸 진보당 평택시위원회 부위원장 ▲의정부시을에는 김재연 전 국회의원 ▲파주시갑에는 파주시의원을 역심했던 안소희 진보당 파주시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서울에서는 ▲노원구을에 김진숙 진보당 노원구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위원장 ▲노원구병에 홍기웅 진보당 노원구위원회 부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상도 지역에도 3명의 후보가 1차로 선출됐다. ▲경남 김해시을에는 경상남도의원을 지냈던 이천기 진보당 김해시지역위원장 ▲경남 창원의창구에는 정혜경 경남도당 부위원장 ▲경북 경산시에는 남수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북지부 수석부지부장 겸 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각각 후보로 나선다.
호남 지역에서도 11명의 후보가 선출됐다. ▲광주 서구갑에 강승철 사랑의 몰래산타 운동본부 서구 공동대표 겸 진보당 서구갑 지역위 부위원장 ▲광주 서구을에 김해정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 교선국장 ▲광주 북구갑에는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을 지낸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광주 북구을에는 윤민호 광주역 철길 시민환원 대책위 공동대표 ▲광주 광산구갑에는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 ▲광주 광산구을에는 전주연 전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에는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에는 유현주 광양진보연대 공동대표 겸 진보당 광양시위원장 ▲전남 나주시화순군에는 안주용 진보당 나주시위원장 ▲전남 여수시을에는 여찬 전남청년진보당 준비위원장이 각각 진보당 후보로 총선에 나선다.
진보당은 연내 2, 3차 후보 선출을 진행해, 2024년 4월 10일 열리는 총선 1년 전까지 대부분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진보당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당선자 배출과 비례 의원 당선자 배출을 통한 원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우선 목표는 영·호남 지역구 당선과 수도권의 당선이다. 진보당은 "영·호남에서 동시 당선된다면 진보정당 역사상 최초의 일로 진보 정치의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퇴행으로 22대 총선은 '정권 심판' 여론이 커진 상황에서 펼쳐질 수밖에 없다"며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경제와 민생 위기 속에서 가장 고통받는 노동자 서민을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반드시 원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