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가 공개 후 3일 연속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 Patrol)에 따르면, 영화 '정이'(JUNG_E)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의 영화 TOP10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총 88개국에서 공개됐는데, 그 중 총 48개 국에서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홍콩, 미국, 베트남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순위에 따라 환산한 점수는 총 813점으로, 2위인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의 점수 348점의 배가 넘는다.
플릭스 패트롤, 2023년 1월 23일 넷플릭스 영화 TOP10 순위 ⓒ플릭스 패트롤
'정이'는 공개일 다음날인 지난 21일부터 계속 해당 사이트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작품은 22세기를 배경으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그리고 전투 중 사망한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SF 영화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 스틸 이미지. 2023.01 ⓒ넷플릭스
고 강수연 배우는 이 작품에서 A.I. 전투용병 '정이'의 개발을 맡은 크로노이드 연구소의 팀장이자, '정이'의 딸 '서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당초 이 작품은 강수연 배우의 10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었으나, 지난해 5월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유작이 되었다.
이 작품은 강수연 배우의 필모그래피에 유일한 SF 영화다. 그는 '정이' 출연 동기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SF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 연상호 감독의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김현주는 연합군 최정예 용병 리더 '정이'와 A.I. 정이를 모두 연기했다. '정이'의 뇌 복제 실험을 추진하는 크로노이드 연구소장 '상훈' 역으론 배우 류경수가 출연했다.
한편, 현재 '정이'는 고 강수연, 김현주 등 배우들의 호연과 CG 등 특수효과 및 영상미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고 있으나, 스토리가 신파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