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중간 수역에서 홍콩 화물선 침몰...5명 구조·17명 실종

한국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 공동 구조 작업중, 한국인 선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해경 구조대원이 25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서 침몰된 홍콩 국적 선박 A호(6551톤·승선원22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01.25. ⓒ제주지방해양경찰청

25일 새벽 한일 중간수역 해상에서 홍콩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한일 관계기관이 함께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 경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148.2㎞ 한일중간수역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원목 운반 화물선 A호(6,551t)이 보낸 DSC 조난 신호가 접수됐다. 

한 시간 뒤쯤인 2시 41분 경, A호 선장은 위성 전화를 통해 배를 포기하고 모든 승선원이 퇴선한다고 알렸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해경은 위성 조난 위치 발신 장비(Emergency Position Indication Radio Beacon, EPIRB) 신호가 수신된 이날 오전 3시 7분 경에 A 호가 침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PIRB는 선박이 침몰하면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터져 물 위로 떠오른 뒤 조난신호를 보내게 되어 있다.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총 2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중 중국인이 14명, 미얀마인이 8명이었다. 한국인 선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사고 선박은 침몰한 상태였다. 인근에 구조를 도우러 온 선박들이 선원 5명을 구했으나, 나머지 인원에 대한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제주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구명벌 3대, 구명정 2대를 찾아냈지만 탑승한 인원이 없었다.

해경은 1500톤급 경비함을 현장에 파견해 수색중이다. 추가로 3000톤급 경비함도 현장으로 파견돼 이동 중에 있다. 

한편, 사고 해역은 한국과 일본의 중간수역이다. 이에 따라 제주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이 공동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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