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25.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정부에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자당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과 협의해 가능한 지원을 조력하겠다고도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엄청난 강추위 때문에 국민께서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 정부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대폭 올리는 바람에 특히 취약계층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 집에도 가스요금, 난방비가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올라 깜짝 놀랐다. ‘잘못 계산된 건가’ 이런 생각했을 정도”라며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라는 것을 정부 당국자들이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에 소액의 에너지 바우처 예산이 있는데, 이번에 (예산을) 대폭 늘려 취약계층의 난방비 지원을 신속히 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당에도 협의를 요청한다”며 “이건 정부 또는 지방정부 가릴 것 없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과 협의를 통해 소액이나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한 난방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이 신년 화두로 꺼낸 30조 규모 ‘민생 추경’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고, 특히 최근 난방비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서민, 국민의 삶을 지원하는 문제에 관심 갖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고유가로 인해 정유사가 얻은 반사이익을 거론하며 이 대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있는 국민의 고통을 (기업이) 조금이라도 상쇄해주면 좋겠다. 차제에 다른 나라들이 이미 다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횡재세도 제도적으로 확실히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책 없는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과 취약계층에 직격탄”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난방비 폭탄에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빠져나가려 하고, 역시나 전 정부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 부디 설 민심을 직시해 민생경제를 최우선시하고 부당한 권력 행사는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인터넷에 (난방비 폭탄) 영수증이 마구 올라오는데 대통령은, 정부는 왜 이것에 대해 대책을 세우지 않나”라며 “혼자 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난방을 끄고 독거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가스, 전기요금 폭탄과 불도저식 민영화로 초가삼간 다 밀어버리는 ‘윤 탱크 정권’이라고 불리게 될 듯하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