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UAE의 적은 이란” 맞장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료사진 ⓒ뉴스1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언에 대해, 여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맞는 발언”이라고 맞장구쳤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UAE에 있는) 국군 아크 부대 방문해서 장병들을 위문하는 과정에서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했다”라며 “이 발언은 기본적으로 사실관계가 맞는 발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엄청난 순방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의 발언을 문제 삼아 더불어민주당이 집요하게 순방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며 야당의 지적을 ‘순방 성과 폄훼’로 치부했다.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타국의 평화를 헤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이란의 레자 나자피(Reza Najafi) 법무·국제기구 차관조차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제대로 된 설명을 요구한 상황인데도, 여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상황을 불필요하게 악화시킬 수 있는 발언을 한 셈이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과거 일부 보수언론에서 이란을 UAE에 위협적인 나라로 묘사한 지점들을 언급하며 “UAE의 가장 위협적인 주적은 이란이라는 것은 수없이 반복된 얘기”라고 강조했다. 또 “2020년 1월 9일 중앙일보에는 한국을 적으로 명시하고 UAE도 적국으로 명시한 기사가 있다”며 원래 이란이 한국을 적대시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3년 전 내용도 전달했다.

이어 “이런 우리나라 국내 언론보도에 대해 이란이 아니라고 반박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이란의 외무부 대변인은 ‘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UAE를 포함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과 이란의 역사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와 급속하게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전개를 전적으로 모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란의 나자피 법무·국제기구 차관은 지난 18일 윤강현 주이란대한민국대사를 불러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또 나차피 차관은 한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분쟁 해결을 위해 유효한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중동 전문가이자 최근까지 중동에 머물렀던 이희수 성공회대 교수는 25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 정부가 제대로 해명하지 않고) 계속 주변부로 빙빙 도니까, 이란 정부뿐만 아니라 (이란) 국민들도 왜 이러나 할 정도로 그런 분위기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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