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44조 6,481억원, 영업이익 7조 66억원, 영업이익률 16%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13%포인트(P)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 6,986억원, 영업손실 1조 7,012억 원(영업손실률 22%)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가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023년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DDR5와 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