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김동연 “민생 어려운데 남 탓 정치”··· 난방비 지원, 버스요금 동결 발표

07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3 도정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난방비 폭탄, 무역수지 적자 등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지금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민생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난방비 지원, 버스요금 동결 등 생계비 부담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66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지금의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보다 0.2%포인트 올린 2.9%로 전망한 반면 한국의 성장률은 0.3%포인트 낮춘 1.7%로 제시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은 넉 달째 마이너스이고 올해 첫 달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27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각종 물가 폭탄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 민생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경제 위기 속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남 탓과 과거 정부 탓을 하며 싸우기에 바쁘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지 비전과 전략 추진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07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3 도정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이런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경기도는 달라야 한다면서 생계비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난방비 폭탄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난방비 문제는 취약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보다 폭넓은 계층의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경안 편성을 검토해서라도 난방비 사각지대에서 도민의 생존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자체에서 버스비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버스 요금을 동결해 민생을 지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 지사는 “출퇴근이나 통학을 위해 써야 하는 버스요금은 가계에서 절약하기 어려운 지출이다. 버스요금마저 오른다면 도민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경기도는 버스 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하여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중소상공인 자금 지원을 늘리고 지역화폐를 지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임기 내에 100조 원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여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RE100을 달성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4차 산업시대를 이끌 핵심 핵심 산업 인력을 키우는 등 “사람에 투자하여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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