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라는 독특한 소재와 음악성으로 무장한 뮤지컬 '다이스'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지난 3일 개막했다.
뮤지컬 '다이스'는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일리아드 신화에 기록된 '트로이 목마'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작품은 트로이 멸망 이후 그리스군이 두려워 트로이보다 더 높은 성벽을 쌓고 스스로를 고립시킨 가상의 도시국가(polis) '퀘베이아'를 배경으로 했다.
작품을 쓴 김주영 작가는 "최초의 주사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육면체가 아니라 뼛조각과 나뭇조각으로 만든 직사각형, 사면체 등 다소 불규칙적인 모양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람들은 그 결과가 신의 뜻이라며 모든 수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는 속설이 흥미로웠다"고 작품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뮤지컬 '다이스'는 주사위의 물리적인 발명이나 규칙적인 확률의 발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필연을 믿는 시대 속에서 주사위에 대한 정의를 바꾼 소년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를 통해 작품 속 등장 인물에게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다이스'는 오는 3월 5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