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드디어...애플·현대카드, 한국 출시 공식 확인

애플과 현대카드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이용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8일 공식 확인했다.

애플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에 대한 많은 전망이 나왔지만, 애플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페이 출시를 위해 애플과 협업하던 현대카드도 공식적으로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예정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출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양사 모두 "추후 공지하겠다"고만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3월 중 출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매점에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를 갖춰야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로 국내 아이폰 이용자들도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용한 무선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삼성 갤럭시의 '삼성페이'만 가능했던 휴대전화 단말기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시장이 애플과 삼성의 경쟁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해석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는 그동안 국내 결제정보를 해외 결제망에서 승인해야 하는 애플페이의 구조가 관련 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추가적으로 검토해왔다.

한편 당초 현대카드가 애플과 독점적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융위가 '리베이트(부당 보상금)'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