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닥터 슬럼프'를 선택했다.
JTBC는 14일 "새 드라마 '닥터슬럼프'가 배우 박형식, 박신혜, 윤박, 공성하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로 돌아온다. 남하늘은 명석한 두뇌와 지독한 노력으로 공부에 미쳐 살더니, 의사가 되어서도 일에 미쳐 사는 어른이 됐다. 그는 공부와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노잼' 인생을 살다, 어느 날 불현듯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를 다짐하는 인물이다.
박신혜는 지난 2021년 드라마 '시지프스:the myth' 이후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느라 작품 활동이 없었다. '닥터 슬럼프'로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됐다.
박신혜는 "누구나 살면서 슬럼프를 만나는 것 같다. 그 순간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남하늘'이란 인물에게 공감이 됐다. 그가 마주한 상황들에 동질감이 느껴져서 더욱 마음이 갔던 것 같다"면서, "삶에 지친 많은 분들께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형식은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스타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 역을 맡았다. 여정우는 학창시절엔 전교 1등, 국내 최고 의대 졸업 등 탄탄대로를 거쳐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스타 의사'가 된다. 하지만 의문의 의료사고로 한순간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박형식은 "오랜만의 로맨틱 코미디라서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박신혜 배우와도 오랜만에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게 되어서 반갑고 기대된다"라며, "'믿고 보는' 감독님, 작가님이 계시기에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께 웃음과 감동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즐겁다"는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박신혜와 박형식은 드라마 '상속자들'(2013) 이후 10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배우 윤박은 허세 넘치지만 짠내 나는 성형외과 의사 '빈대영'을 연기한다. 빈대영은 잘나가는 대학 동기 여정우에게 '나홀로' 라이벌 의식을 가지지만, 한편으론 여정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신예 공성하는 남하늘의 절친인 마취과 의사 '이홍란'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남하늘과 대학·전공의 시절을 함께한 동기로, 다른 듯 닮은 점이 많은 빈대영(윤박 분)과 묘하게 엮이게 되는 인물이다.
'닥터 슬럼프'의 연출은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에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이 맡았다. 또 극본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위트 있는 필력을 보여준 백선우 작가가 담당한다.
제작진은 이 작품에 대해 “인생 최대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따뜻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