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영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올해 초부터 원인불명으로 여기저기 계속 아파서 고생을 하다가 일주일 전에 입원을 했다. 이런저런 검사들을 하다가 악성 림프종,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사이에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진행 속도도 빠른 병이라 당장 이번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진단 받던 순간 문득 멍해졌지만, 현실 부정 단계 '왜 저여야 했나요'는 생략하자고 정신이 번쩍 들어 빠르게 인정하고 상황에 맞게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니 정말 힘내볼게요!"라며, "그동안 살아오며 어떤 경험이든 그게 나쁠 지라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만큼은 예외다. 그렇지만 제가 크게 아픈 동안 누군가가 아플 확률이 조금이나마 낮아졌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투병 의지를 다졌다.
또 2023년이 '안녕하신가영'으로 활동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관련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점을 아쉬워하며 "모든 음악에 쉼표가 있듯이 당분간은 치료 열심히 받고 건강 잘 챙겨서 멋진 음표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끝으론 "저의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해 안녕하신가영의 음악들을 많이 들어주신다면 큰 도움과 힘이 될 것 같다"라며, "고마워요. 모두 건강 잘 챙겨요"라고 인사를 남겼다.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은 지난 2009년 '좋아서 하는 밴드'의 베이시스트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러다 2013년 싱글 '우리 너무 오래 아꼈던 그말'을 내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인 활동을 펼쳐, '네가 좋아',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순간의 순간', '좋아하는 마음', '우울한 날들에 최선을 다해줘', '일어났어?' 등 곡으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며느라기' ,'현재는 아름다워',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여러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