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세아가 SNS에 게시한 과거 어머니의 바둑두시는 모습, 어머니의 반지를 물려받아 자신이 낀 모습. 2023.03.15 ⓒ윤세아 SNS
배우 윤세아가 자신의 어머니가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바둑 자문을 한 사실을 밝히며 존경심을 표했다.
윤세아는 15일 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초대 여류 국수(國手, 장기, 바둑 등에서 실력이 그 나라에서 으뜸인 사람)를 지내시고 평생을 바둑계에 몸 담아오신 어머니께서 '더 글로리' 바둑 자문으로 함께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모친의 이름이 담긴 '더 글로리'의 엔딩크레딧을 끝없이 돌려봤다며, "엄마의 성함이 새삼스레 가슴에 콕 박힌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부진 자세로 바둑을 두던 (주인공) 동은에게서 사진으로 보던 엄마의 젊은 모습이 아른아른 겹쳐 보였다"고 드라마 감상평도 전했다.
또 과거 어머니가 바둑두는 모습, 자신이 어머니가 물려준 반지를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중요한 시합마다 엄마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소중히 간직해 왔다. 오늘은 그 사진 속의 반지를 살며시 꺼내어 만지작거리며 엄마의 인생을 그려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금도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시고 당신은 행복하다 하시는 어머니. 또 다시 태어나도 꼬옥 바둑을 하시겠다는 울 엄마, 자랑스럽다. 존경한다. 사랑한다. 맘껏 자랑한다"고 남기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통해 윤세아의 어머니가 '더 글로리' 바둑 자문인 사실이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선 '배우 송혜교에게 바둑을 가르친 사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자 윤세아는 16일 오전 다시 SNS에 글을 올려 "세아는 진땀중"이라며 "누군가의 노력 끝에 흠을 낼까 싶어 말씀드린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어머니는 '더 글로리' 바둑 관련 자료조사 자문으로 참여하신 거다. 송혜교 배우님을 직접 만나 바둑 가르쳐 주신 일은 없다"고 정확히 밝혔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10일 파트2를 공개하며, 지난해 말에 이어 다시 한 번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극중에서 문동은(송혜교 분)이 주여정(이도현 분) 또는 하도영(정성일 분)과 바둑을 두는 모습이 수 차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