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청년회원들이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 관리 우수사업장 노사간담회장에 들어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뒤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3.03.15. ⓒ뉴시스
직장인들의 희망 근무시간은 주 36.7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년에 사용하지 못하는 연차휴가가 5일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인이 원하는 근로시간은 1주일에 36.7시간으로 조사됐다.
희망 근로시간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짧았다. 20대 이하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으로 나타났고,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탄력운용을 통해 주 69시간 근로가 가능하도록 개편을 추진하면서 ‘MZ세대 여론’을 근거로 들었으나 현실과는 다르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같은 조사에서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직 없이 한 직장에 다닌 임금근로자 중 연차휴가로 부여받은 일수는 평균 17.03일이었다. 이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 휴가 일수는 평균 11.63일로, 1년에 사용하지 못한 연차휴가가 평균 5.4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를 덜 쓴 이유로는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0.1%로 가장 많았고, 대체인력이 부족해서 18.3%, 업무량 과다 17.6%,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어서 14.6%, 상사 눈치가 보여서 11.4% 순으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사용 의사가 있으나 쓰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국 만 19~59세 2만2000명(취업자 1만7510명, 비취업자 44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