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올해 사외이사 한 명을 더 증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주연, 이복희 두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정기주총 이후 김 부회장과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주주와의 대화’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주주총회 당일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고 주주와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SK온 수익성 개선 ▲기존 탄소 발생 산업의 그린 사업 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가시적 성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등이다.
김 부회장은 SK온 수익성 개선과 관련 “SK온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그리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관련해선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인 SK지오센트릭의 나 사장이 발표에 나섰다. 나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한 곳에 모은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2025년 가동 목표로 구축 중”이라며 “글로벌 넘버원 리사이클 소재 기업이 돼 SK이노베이션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과 주주가치 상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재무부문장은 “SK온 IPO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교환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공개매수를 통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추후 소각)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김 재무부문장은 “주식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2025년 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최소 주당 2천원 수준의 현금배당안을 우선순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체계 전환을 통해 평가ᆞ보상 시스템을 주가와 연계하는 등 기업가치와 경영활동을 연결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경영활동은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