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파벌설·국대 은퇴설까지…김민재가 다시 내놓은 해명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손)흥민이 형과 관련해 제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 흥민이 형에게 따로 연락해서 사과를 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재는 손흥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우를 중단했던 점도 인정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진 후 “멘탈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해 국가대표 은퇴설이 나왔다. 주력 수비수의 발언에 축구계에선 우려가 커졌다. 김민재는 하루 만에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나라를 위해 뛴다는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자랑스럽고 영광이다. 오랜만에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가 받고 있는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라는 글을 적었다.

두 사람이 SNS 팔로우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대표팀 내 불화설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했던 인터뷰로 오해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불화설에 대해서도 “분명히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대표팀 내 96년생 라인들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우루과이전 인터뷰에 대해서도 추가 해명을 내놨다. 그는 “대표팀에서 항상 열심히 하자는 마음가짐이었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고자 했다. 단 한 번도 자부심과 책임감 없이 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제가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면서 대중들과 미디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고, 실점 장면에서의 상황들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외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며 “대표팀에 와서 경기를 하는 게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한번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실언을 해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인터뷰를 피하고, 기자들을 적대적으로 생각했다. 이적 시기마다 여러 가지 이적설로 괴롭힘을 받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어려서 철이 없었고, 그 마음이 지금까지 이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들을 포함해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고,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선수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