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왕산 능선에서 2일 불이 나 인근 마을을 향해 번저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대피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왕산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산등성이를 넘어 홍제동 방향으로 번졌다. 홍제동 개미마을 주민들은 홍제2동과 인왕중학교 등으로 대피했으며, 등산객들도 하산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은 이날 낮 12시2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12시 51분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소방과 산림청 등은 산불진화헬기 15대를 포함해 장비 121대와 인원 2,458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림청은 오후 4시40분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으며, 소방에서는 오후 5시8분 불을 초진해 진화율이 90%라고 밝혔다. 이후 비상대응을 1단계로 낮췄다.
이날 불로 축구장 약 20여개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인왕산 이외에도 이날 서울 북악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20여건의 산불이 나면서 소방당국은 이날 낮 1시 위험지역의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소방청 직원들을 비상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