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치 무능 탓에 세월호 이어 이태원 참사까지...조사 과정 결실 맺어야”

정부와 국회에 “세월호 아픔 당리당략 접근 시도 멈춰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11일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 중인 세월호 선체 앞에서 희생자 추모 발언을 하는 모습. (자료사진) 2023.04.11. ⓒ정의당 제공

세월호 참사 이후 9년이 흐른 16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더디고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우리는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의 아픔에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는 그 어떤 시도도 멈추어야 한다. 무한한 책임감으로 답을 내겠노라 약속해야 한다”며 “얼마의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9년간의 세월호 참사 조사 과정은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하다. 사실상 전무했던 우리나라 재난조사 역사의 시작이었다. 당연히 여러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지난 9년간의 모든 노력과 과정은 유실되거나 중단되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참사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 중단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반인륜적 행위에 행정 당국이 막아서지 못할망정 그 일들에 먼저 나서고 부추겨서야 되겠나. 우리 사회와 정치가 더 따뜻이 유가족들의 곁에 서고, 기억과 추모에 진심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세월호 참사일을 앞두고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함께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되는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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