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김동연 지사 “한미정상회담, 경제 성과 없어··· 경제는 들러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자료사진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경제에 있어서는 전혀 거둔 성과가 없었다”면서 “경제는 들러리였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2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국빈 방문으로 대접은 잘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제 부문에 있어서는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오히려 투자 유치를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투자한 걸 가지고 바이든이 재선 선언하면서, 그걸 자기의 좋은 재료로 활용 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스스로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 밝히면서도 대한민국 회사의 주주인 국민의 말은 안 안 듣는다며 “왜 미국이 듣고 싶은 이야기, 일본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 주주가 듣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영업사원으로서의 성과도 지극히 부진했다”면서 “경제 성과는 IRA나 반도체 관련해가지고 앞으로 협의하겠다는 얘기. 그 다음에 투자 유치 받아온 것도 그야말로 미비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국빈 방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국익은 사라진 그런 방문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짚었다.

김 지사는 대통령실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핵공유가 가능해졌다’고 주장하자, 미국 고위당국자가 이를 부인한데 대해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는 얘기”라며 “지금 일각에서는 긴장 완화가 아니라 오히려 긴장 고조시킨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미 간의 굳센 동맹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기왕에 있었던 건 다시 한 번 반복하고 서류로 만드는 정도”라며, “예컨대 핵 확산 억제도 핵 공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긴장과 전쟁을 예방하는 게 목표고, 우리의 대북 관계나 이런 데 있어서의 기본 원칙은 평화”라고 지적했다. 또 “그와 같은 점에 있어 자화자찬하는 것도 저는 딱히 맞는 말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7일 오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출입 언론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이날 김 지사는 윤 대통령 외교에 철학과 원칙이 없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우리가 대북 관계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정착이다. 또 다른 나라 분쟁에 있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원 하게 되면 인도적 지원은 하지만 전쟁의 직접적인 개입이나 살상 무기는 아니다는 것. 그 원칙이 분명하다면 지난번에 외신하고 할 때 우크라이나 그런 얘기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분명한 외교에 대한 철학과 원칙이 없기 때문”이라며, “거슬러 올라가면 국정에 대한 비전과 국정 운영의 원칙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부진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1년 동안 취임 후 대통령을 볼 것 같으면, 잘했다고 평가할 만한 걸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지금 국정 지지도가 30% 박스권이고,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 또 난맥상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는데 가장 큰 위기가 지도자 리더십 위기”라며 “이제 1년밖에 안 지났는데 앞으로 4년이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불거진 돈봉투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당이 변화를 할 것이냐 다시 또 주저앉을 것이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당에서 단호하게 처리를 해야 되고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해 새로운 민주당, 한국 정치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야 한다”며 “사실에 따라서 아주 엄격하게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말 자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구나 하는 정도의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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