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19일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19일부터 개최되는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에는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많은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방문할 예정이고 부흥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높일 귀중한 기회”라며 “각국 주요 인사들의 식사에 후쿠시마현 식재료 등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해외 취재진의 거점이 되는 국제 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산 술과 가공식품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노력을 통해 많은 분들이 후쿠시마의 부흥을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에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선수촌에 납품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자국 선수들에게 직접 음식을 제공해야만 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오염된 음식을 먹으면 원자력이 안전해지느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직후 ‘후지TV’ 프로그램에서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응원하며 후쿠시마산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시식했던 캐스터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동안 확인된 25세 미만 갑상선암 신규 발병률을 토대로 2013년 이후 발병률을 예상한 것보다 실제 발병률이 17배에 이른다는 국제 의사단체(IPPNW)의 보고서(Thyroid cancer in Fukushima : 9 years after the multiple nuclear meltdowns)도 2020년에 나온 바 있다. 이 보고서를 낸 IPPNW라는 단체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단체로,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갑상선암 신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