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6당, 서울시국회의 참석자들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린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울시의회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채택 촉구 기자회견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3.05.23 ⓒ민중의소리
윤석열 정부가 지난 22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현장을 살펴볼 시찰단을 현지에 파견한 가운데, 응답자의 과반 이상(53%)이 시찰단 파견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과정 안정성 검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여론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간 전국의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시찰단 파견이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안정성 검증에 도움이 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40%였다.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자는 7%였다.
시찰단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정성 검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응답 비율은 30~50대 응답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30대(64%), 40대 (66%), 50대(59%) 였다. 19~20대(45%)와 60대(47%)에서도 40% 중반을 넘었다.
지역적으로 봤을 때는, 대구·경북(36%)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모두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 비율이 40% 중반을 넘겼다. 특히 광주·전라(69%), 인천·경기(60%), 강원·제주(54%) 지역에서는 과반을 훌쩍 넘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에 대한 인식. 2023.05.25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36%가 '긍정 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했다. '부정 평가'는 56%(못하는 편+매우 잘못)이었다. 모름·무응답은 8% 였다. '긍정 평가' 비율은 2주 전인 5월 2주차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었고, '부정 평가'는 1%p상승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나온 것은 '결단력이 있음'(19%)이었다. 그 외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7%), '공정하고 정의로움'(7%) 순이었다. 이 문항에서 '잘하는 부분이 없다'는 답변을 고른 응답자 비율은 47%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높은 것은 '경험과 능력 부족'(19%)이었다. 뒤이어 '독단적이고 일방적'(18%), '국민과의 소통 부족'(13%), '일관성이 없고 신뢰하기 어려움'(11%) 등이 있었다. 이 문항에서 '잘못하는 부분 없음'이란 응답은 11%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2023.05.25 ⓒNBS
윤 대통령 국정 방향성을 묻는 문항에선 응답자의 55%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매우 잘못+대체로 잘못)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매우 올바름+대체로 올바름)는 40%였다.
또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은 27% 였다. 2주 전 직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2%p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p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격차가 3%p에서 7%p로 더 벌어졌다. 정의당은 6%, 그외 다른 정당 3%, 지지하는 정당 없음 29%, 모름·무응답은 1%였다.
이 조사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취를 묻는 문항도 있었다. 응답자의 60%는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난 만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고, 31%는 '아직 위법행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의원직 사퇴는 섣부르다'고 답했다. 모름·무응답은 9%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8.5%(5,417명과 통화해 1,001명 응답 완료)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