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7일 조계사 등 전국 사찰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수년 간 초청해 온 사회적 약자 배제했다는 지적도 나와

부처님오신날을 일주일 앞둔 20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불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2023.05.20. ⓒ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은 불기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7일(토)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고 밝혔다.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하여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불법홍포와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불자들을 격려하는 ‘불자대상’ 시상식도 열린다.

진명 스님의 사회로 진행되는 법요식은 ▲도량결계의식 ▲육법공양 ▲명고, 명종의식(28타)으로 시작해 ▲관불 및 마정수기 ▲육법공양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의 축원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봉축사 ▲축사 ▲종정예하 법어 ▲발원문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번 봉축법요식에선 전통적인 ‘육법공양’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과일과 쌀을 추가해 여섯 가지 공양물을 모두 갖추어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게 된다. 아울러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주요 참석자들이 육법공양에 동참한다.

올해 법요식 헌화자로는 연령별(어린이, 청소년, 청년, 장년, 어르신) 신도 각 2인을 초청됐다. 지난해 법요식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장애여성공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 동물권 행동 카라(KARA)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활동가, 평택항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이선호 씨 유가족 등이 초청돼 함께하는 등 그동안 주로 사회적 약자들을 초청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조계종은 “종교 인구 감소와 출가자 감소 등 종단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포교를 통해 불교중흥을 이루어가자는 종단적 염원과 함께 모든 세대와 성별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지만. 불교단체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지넌 23일 논평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음력.4.8) 봉축법회의 주인공은 만 생명이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기며 사회적 참사를 반성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이켜보는 자리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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