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정상회담 제안에 북한 “일본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일본이 과거 얽매이지 않는다면 만나지 못할 이유 없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료사진)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납치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2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 귀국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사가 있다”면서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 진행을 제안했다.

그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 내 일본인의 귀국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통한의 극치”라면서 “(일본)정부가 (현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상길 외무성 부상은 29일 담화를 통해 “만일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된 국제적 흐름과 시대에 걸맞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대국적 자세에서 새로운 결단을 내리고 관계 개선의 출로를 모색하려 한다면 조일(북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공화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기시다 수상이 집권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제조건 없는 일조 수뇌회담(북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는데 대하여 알고있지만 그가 이를 통하여 실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면서 “21세기에 들어와 두 차례에 걸치는 조일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었지만 어째서 두 나라 관계가 악화일로만을 걷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20년 전 서명한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미사일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수교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면서 북일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박 부상은 “일본은 ‘전제조건 없는 수뇌회담’에 대하여 말하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이미 다 해결된 납치문제와 우리 국가의 자위권을 놓고 그 무슨 문제해결을 운운하며 조일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일본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무엇을 요구하려고 할지 잘 모르겠지만 만일 다른 대안과 역사를 바꾸어 볼 용단이 없이 선행한 정권들의 방식을 가지고 실현 불가능한 욕망을 해결해보려고 시도해보는 것이라면 그 것은 오산이고 괜한 시간낭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납치 문제’가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미 해결된 문제이며, 북한의 국방력 강화 흐름에 대해 일본이 문제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 수상은 “지나간 과거를 한사코 붙들고 있어 가지고는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없다”며 “일본은 말이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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