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쿠시마 시찰단, 일본 수산물 수입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이냐”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그려온 큰 그림입니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을 마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2023.5.26.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절차라는 예상을 어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한 일본대사관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에 관해 ‘한국에도 다양한 기회에 조기 규제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일본은 벌써부터 우리 정부의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정도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온 국민이 데자뷔를 겪는 수준”이라며 “일본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국민 눈속임'으로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의 명분을 만들고자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그려온 큰 그림입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이 속지 않자, 물타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대하지 않았다’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일본을 위해 거짓말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본인들을 선택한 유권자의 국적을 잊은 것이냐.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우리 국민의 불안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보여주는 대가로 일본이 져야 할 책임을 우리와 나눠질 수 있게 됐고, 면죄부도 얻었다”며 “일본은 시찰단이 복귀하자마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회 청구서를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치가 과학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시찰단이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건 과학적 판단이냐, 아니면 정치적 결정이냐”고 물었다.

이어 “논리로 안 되면 괴담 선동으로 무마하는 게 국민의힘의 특기냐”면서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괴담이라 매도하는 파렴치한 선동을 멈추라”고 말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