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악귀’ 오정세 “귀신 보는, 외로운 아픔이 있는 민속학자 연기”

오정세 캐릭터 포스터 및 소감 공개

드라마 ‘악귀(惡鬼)’ 포스터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이달 하순 공개되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에서 배우 오정세는 남다른 능력과 이력을 가진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을 연기한다. 그가 자신의 맡은 캐릭터와 작품의 관전포인트 등을 소개해 관심이 집중된다. 

SBS 드라마 ‘악귀(惡鬼)’(연출 이정림, 극본 김은희) 제작진은 8일 배우 오정세의 작품에 임한 소감과 그가 연기한 ‘염해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염해상’은 어렸을 때부터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엔 그들이 무서워 보이지 않는 척 모르는 척했지만, 나중엔 어머니를 죽인 악귀를 찾기 위해 그 분야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다. 종교를 탐구하고 수많은 관련도서들을 읽다, 민속학에서 어렴풋이 그 해답을 찾게 되며 빠져들어 교수까지 됐다. 그는 악귀를 찾기 위해 그 누구도 가지 않는 곳을 찾아 지역조사를 한다. 전국의 폐가, 집터, 발굴 현장, 궁과 능, 골동품 가게 등 찾아간다. 그러다 ‘구산영’(김태리 분)을 만나, 그토록 찾아다니던 악귀와 재회하게 된다.

오정세는 염해상에 대해 “귀신을 보는, 외로운 아픔이 있는 민속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전문 지식이나 학문적 측면보다 “해상의 정서”에 집중해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중 “조상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그게 어려우면 경건한 마음이라도 가지세요”라는 대사가 연기하는 데 중심을 잡아줬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염해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다 어느덧 해상과 비슷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기리다, 기억하다, 추모하다 같은 말들이 해상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나 또한 이 작품을 하면서 이런 말들이 예전과 참 다르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의미 자체가 짙어지고 깊이가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픽션이지만 연기하는 내내 진실하고 경건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그가 ‘염해상’이란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점도 이와 맥이 닿아있다.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가 주는 공포 이면에 담긴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살리는데 연기의 중점을 뒀다. 그는 “해상이 악귀를 쫓는 과정 중에 많은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을 도울 때도 있고 그들의 손을 미처 잡지 못해 놓치기도 하지만, 그들을 지나치지 않고 도우려는 마음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오정세는 자신의 캐릭터와 작품의 전개에 대해 소개하며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그는 “해상은 과거에 얽매여 사는 부족한 어른에서 악귀의 실체를 찾고 쫓는 과정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하는 어른으로 변모한다. 악귀를 쫓는 이야기 속 볼거리와 숨겨진 다른 이야기의 재미를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인물들이 악귀라는 존재에 얽혀 있는데, 이 관계에 집중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 관계와 서사들이 어떻게 묶어지고 풀어지는지 유의해서 보시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이날 공개된 염해상의 캐릭터 포스터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암시한다. 염해상은 시니컬한 듯 무표정한 얼굴인데, 뭔가를 예의주시하며 관찰하는 눈빛만은 살아있다. 또 작품 속에서 악귀를 상징하는 ‘그림자’가 그의 얼굴 절반을 뒤덮고 있어, 평생 악귀를 뒤쫓은 그의 인생을 보여주는 듯하다.

한편, 드라마 ‘악귀’는 오는 6월 23일 금요일 밤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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