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가운데 8일 오전 사고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가 통제되고 있다. 2023.6.8 ⓒ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8일 수인분당선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경위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철도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된 기기로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정기감사 결과 '합격'을 받았으며, 지난달 유지보수업체에서 실시한 월간 점검 결과도 '양호'로 이상 없었다"고 해명했다.
코레일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합동 사고조사를 시행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한편, 전국 역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일제 점검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8대의 점검을 오늘 중으로 완료하고 사고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시기에 설치된 8개 역, 37대 에스컬레이터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오전 8시 25분경 수내역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발생했다. 출근 시간인 만큼 당시 에스컬레이터에는 많은 시민들이 탑승해 있었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자 밑에 있는 시민들부터 도미노처럼 넘어지기 시작했다. 이 사고로 14명의 시민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코레일은 "비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119 신고와 함께 부상자 14명을 긴급 구호 조치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 조치했다"며 "11명은 귀가했고, 입원 치료 3명 중 2명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부상자의 치료와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초함한 종합 대책 마련과 함께 시설물 관리와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