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진격하던 러 용병 철수…크렘린궁 “유혈사태 피해”

벨라루스 대통령 푸틴 승인하에 협상...바그너그룹 수장 “병력 되돌려 기지로 돌아가”

PMC 바그너그룹 관계자들(자료사진) ⓒ제공 : 뉴시스, AP

모스크바로 향하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병력 철수를 결정했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 수장과 용병을 처벌 하지 않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어느 한 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전선이었던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향했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에 대해 체포령을 내리고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행동을 반역으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투항을 거부하고 모스크바로 계속 진격했다. 외신은 러시아 곳곳에서 교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하루 만에 1천km 거리에 달하는 모스크바로 빠르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고 교전을 대비해 모스크바 남부 외곽 지역에는 장갑차와 병력이 주둔한 검문소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에는 26일 하루 휴무일이 지정됐다.

협상이 시작됐다.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과 협상을 벌였다. 협상 결과 바그너그룹은 모스크바로 진격을 멈췄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양측은 러시아 내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그너그룹 병사들도 기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대변인은 “협상 타결로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유혈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