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영선 도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의 글. 2023.08.04 ⓒ염영선 도의원 페이스북 폭염 속에 진행중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운영 미비로 비판받는 가운데,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는 황당한 글을 써 물의를 빚은 전북도의원이 4일 사과했다.
염영선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시 제2선거구)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염 도의원은 "어제 김관영 (전북도) 지사의 페북 댓글에 사려깊지 못한 글을 올렸다"라며, "스카우트 대원과 부모님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쳤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원의 안전이 대회의 성공에 우선한다"라며, "대회 기간 내내 대원의 건강 및 안전에 관심을 갖고 봉사와 의정활동으로 사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잼버리 기간 동안 현장을 지키겠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글에 '잼버리의 저녁'이라는 제목의 댓글을 달았다.
염 도의원은 이 글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으로 걱정을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만한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라며, "개인당 15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제는 대한민국 청소년들이다.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란데다 야영 경험이 부족하다. 참가비마저 무료니 잼버리의 목적과 가치를 제대로 몰라 불평 불만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미래다"라고 강변하기까지 했다.
이 댓글을 본 많은 누리꾼들이 비판의 댓글을 달았고,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염 도의원은 작성 5시간 만인 3일 오후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이어 이날 짧은 사과문을 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