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잼버리 파행 ‘전 정부 책임’ 주장...임종석 “나라가 돌아가긴 하냐” 반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한 사례 들며 반박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자료사진). 2021.06.21. ⓒ뉴시스
  
지난 1일부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 속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주최 측의 준비 미흡으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이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야권 인사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7일 자신의 SNS에 '잼버리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나라가 돌아가고 있기는 한 건가"라 통탄했다. 

그는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TF가 없었다"라며,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겉돌고 미뤄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국무조정실에도 TF는 없었다. 필수적인 점검 사항이 종합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년 3개월을 손놓고 있다가 이제와 난리법석이다.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건가"라고 꼬집으며, "이 와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슬프다"라고 재차 통탄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 글에서 당시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도 안 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2018년 2월)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곧바로 평창올림픽 점검에 나섰을 때, 우리는 큰 충격에 빠졌다"라며, "탄핵중이던 박근혜 정부가 준비를 잘했을리가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집중시키고 일일 점검을 하면서 올림픽을 치러냈다. 지붕이 없었던 주 경기장 날씨가 걱정되어 TF 단장이 가장 추운 날을 골라 3시간을 덜덜 떨며 현장 체험을 하기도 했다. 그런 정성으로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자료사진). 2019.04.15. ⓒ뉴시스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만금 잼버리 현 상황에 대해 "즐거운 잔치가 아니라 거의 뭐 악몽 같은 잔치가 돼버렸다. 굉장히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현 상황 원인이 "준비 부족"이며, 그렇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리더십의 부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서 진행되는 이런 행사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새 정부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꼼꼼하게 리뷰를 했어야 된다. 그런데 그런 리뷰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각 부처가 각기 제각각 놀았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 '전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오는데 대해선 "참 딱한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 의원도 문재인 정부 출범 9개월만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을 강조하며, "청와대나 용산이 해야 될 일은 이런 위기 상황에서 이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리더십을 짜고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지휘하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안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재발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건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처음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새만금 잼버리를 언급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종합계획 수립 등 용역이 이뤄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임을 민주당 자신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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