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디케이지(DKZ) 경윤이 27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디케이지는 지난 12일 여섯 번째 싱글 앨범 '체이스 에피소드 2 마음(CHASE EPISODE 2 MAUM)'을 발매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2022.4.27 ⓒ뉴스1
가족을 비롯한 본인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된 그룹 'DKZ'(디케이지) 멤버 경윤이 팀을 탈퇴한다.
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팬카페에 '경윤 현재 상황 및 추후 행보 안내'라는 공지글을 게시했다.
소속사 측은 "경윤은 지난 4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치료에 집중해 왔다"며 "이후 컨디션이 많이 회복돼 당사와 함께 오랜 시간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경윤은 'DKZ'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내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며 "경윤은 이유 불문하고 멤버들은 물론,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윤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윤도 자필 손편지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된 이유와 현재 심경을 전했다.
우선 그는 "저로 인한 일들로 놀라고 실망하셨을 아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또한 걱정해 주신 아리들에게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휴식기간) 5개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제가 아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제일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고심 끝에 DKZ 경윤을 보내줘야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고민의 과정이 있었음을 밝혔다.
경윤은 "아리들도 저의 선택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남은 멤버들을 생각해서라도 제 선택에 있어 후회하고 싶지 않다. 저는 여전히 멤버들을 응원하고 있고 아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이 마음들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DKZ의 이경윤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면서 "다시 여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으로 설 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꼭 그 누구보다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경윤은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다뤄진 JMS의 신도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러자 소속사 측은 "경윤은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특정 단체(JMS)를 부모님이 다니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으며, 방송과 관련된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면서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윤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JMS 신도였고 이모는 목사라고 밝혔다. 또 자신도 고1까지 JMS에 다니며 음악을 배웠지만, DKZ로 데뷔한 뒤엔 JMS포교활동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온라인 상에서 DKZ와 경윤에 대한 비난은 계속됐고, 결국 경윤은 불안 장애 및 사회공포증 증상을 보여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왔다.
한편, DKZ는 경윤이 탈퇴함에 따라 5인조(세현, 민규, 재찬, 종형, 기석)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