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 탈출’한 사자, 한 시간 여만에 사살

경북 고령군 소재 사설 관광농원서 암컷 사자 탈출

14일 오전 7시24분께 경북 고령군 덕곡면 옥계리의 한 사설 목장에서 20년 정도 된 암사자 1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해 사살됐다. 2023.08.14. ⓒ경북소방본부
경북 고령군에 있는 사설 관광농원에서 14일 오전 암컷 사자가 탈출해, 1시간 10분만에 사살됐다. 

고령군과 경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4분경 경북 고령군 덕곡면에서 '사자가 우리를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수색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고령군과 인접한 성주군은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렸다.

고령군은 주민에게 사자 탈출 사실을 전하고 주의하라며 "사자를 발견하면 119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또 사자 탈출 장소 인근인 북두산 입산 금지 문도 보냈다

성주군은 "고령군 덕곡면에서 암사자 탈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발견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령군과 인근 성주군은 재난문자를 통해 사자 탈출 사실을 알리고 “인근 주민들은 안전관리에 유의 바라며 발견 시 119에 신고 바란다”고 안내했다. 또 고령군은 사자가 합천군 가야면 북두산 방면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되자, 북두산 입산 금지 명령도 내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탈출 사실이 신고된 지 한시간 여만인 이날 오전 8시 39분 경 경찰, 소방, 엽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 수색대가 사자를 발견했다. 이 사자는 20살 가량으로 추정되며, 탈출한 후 농장 주변 4~5m 반경의 숲속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사자를 '사살 포획'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살한 후, 사체를 고령군청에 인계했다.

이후 고령군은 8시 44분 경 다시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상황이 마무리됐음을 군민 등인근 주민에게 알렸다.

현재 경찰은 농장주 등을 상대로 사자가 우리를 탈출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자가 탈출한 농원은 지난해 2월 고령군청으로부터 관광농원으로 지정돼 관광객을 상대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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