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18일 임시 회의를 열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준감위의 입장은 전경련이 내놓은 혁신안, 혁신안에 따라 한국경제인협회로 개편하는 구체적 내용을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준감위는 “지난달 전경련이 (삼성)관계사에 보내 온 공문과 혁신안 이외에 혁신의 구체적 내용과 향후 실천 절차, 회계 투명성 등 운 영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방안을 추가로 확인한 후 보고해 줄 것을 요청 하였고, 이에 대한 보고를 바탕으로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위원회로서는 현재 시점에서 전경련의 혁신안은 선언 단계에 있는 것이 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과 확고한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하여 구체 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봤다.
다만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관계사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위원회는 그동안 노력해 온 삼성의 준법경영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 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경유착 우려는 여전하지만,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자체 판단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 하되, 문제가 있으면 즉시 탈퇴하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