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탈 때 몸무게 측정할 수도...“원치 않으면 말씀하세요”

대한항공이 안전운항을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승객들을 대상으로 몸무게 측정을 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9월 26일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9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휴대 수화물을 포함해 ‘승객 표준 중량’을 측정한다. 이 기간동안 대한항공 승객들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기내에 들고 타는 수화물과 함께 저울에 올라 무게를 측정하게 된다.

이같은 몸무게 측정은 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른 것이다.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는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체중과 휴대용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그 결과로 산출된 평균 중량을 승객표준중량으로 적용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이 처음 몸무게 측정을 한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도 몸무게 측정을 한 바 있다.

관리기준은 “운영자가 항공기를 운항하기 전에 항공기의 중량과 무게중심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해당 항공기에 대하여 정해진 증명 한계사항을 준수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승객이 원치 않으면 몸무게를 측정하지 않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되고 안전운항을 위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측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 탑승 시 안내직원에게 말씀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