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윤석열차’ 나올까봐? 학생만화공모전 전시회 갑자기 취소

지난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금상을 받은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수상 이후 사회적 논란이 일어났던 학생만화공모전 올해 수상작 전시회가 갑자기 취소됐다.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14일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에 맞춰 개막할 예정이었던 제24회 전국 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예정대로 오는 16일 진행된다.

전국 학생만화공모전은 한국 만화계의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매년 주최하고 경기도, 부천시, 만화 관련 단체 7곳이 후원하는 행사다. 매년 수상작을 선정한 뒤 이를 부천국제만화축제 기간에 전시해왔다.

올해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측은 학생만화공모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수상작을 한국문화박물관 2층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시회 일정이 취소된 것.

지난해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비난이 일었던 바 있어 올해도 수상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자 전시회 자체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차’는 윤 대통령 얼굴을 닮은 기차 조종칸에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타고 있고 뒤로 객실칸에 칼을 든 검사들이 타고 있는 카툰이었다.

작품이 공개되고 논란이 일어나자 문체부에서 “만화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또한 올해 문체부와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 후원 단체 명단에서 빠졌고, 문체부는 부천국제만화축제 후원 명단에서도 빠졌다.

부천국제만화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신종철 원장은 “우리는 공공기관으로 어떤 정파적 성격도 없는데, 논란이 벌어져 아쉽다”며 “카툰은 성격상 정치 비판을 본질적으로 포함하고 있어 이를 배제하는 건 사전검열이라는 전문가 자문과 국민권익위원회 권고를 받았다. 계속 공정하게, 만화의 가치를 상실하지 않는 차원에서 공모전을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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